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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우유, 우리 몸에 도움이 될까? 암을 유발할까?

최근 미디어에서 우유 섭취가 암, 특히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유를 즐겨 마시던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우유 섭취를 꺼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제품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 제 주변 지인들도 생겨났는데요.  과연 우유는 암 발병의 원인일까요? 아니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일까요?

우유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한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우유가 암 발병의 원인이라는 주장과 근거들

  • IGF-1 증가 : 우유에는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인자 IGF-1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은 세포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일부 연구에서는 IGF-1 수치 증가가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3]
  • 에스트로겐 : 우유에는 소량의 에스트로겐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으로, 유방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여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한 젖소에서 얻은 우유에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유제품의 포화 지방 :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에는 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포화지방은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실제로 300만명의 참가자와 88,545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34건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고지방 우유 섭취와 암 사망률 증가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보여졌습니다. 저자는 유지방 뿐만 아니라, 가축을 키우며 우유에 함유될 가능성이 있는 살충제성분, 미세 플라스틱, 비스페놀과 같은 유해한 화학약품들이 암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또한 제시합니다. [1]

 

우유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근거들

  • 칼슘 : 우유는 칼슘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칼슘은 뼈 건강 유지, 골다공증 예방, 근육 기능 유지, 신경 전달 등에 필수적인 영양소 입니다.
  • 비타민 D : 우유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뼈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면역 체계 강화, 세포 성장 조절 등 다양한 실리 기능에 관여합니다.
  • 단백질 :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단백질은 근육 생성, 조직 복구, 호르몬 생성, 면역 기능 유지 등에 필수적인 영양소 입니다.
  • 리놀렌산 (Conjugated Linolic Acid) : 우유에는 리놀렌산이 함유되어있습니다. 리놀렌산은 항산화, 항염증, 항암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00만명의 참가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유제품 섭취는 여성,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ER+)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PR+) 유방암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 또한 발효 유제품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 감소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2]

 

어떤 연구 결과가 옳은 결과일까?

우유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상반된 결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우유 섭취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오히려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반된 결과는 연구 설계, 참가자 특성, 우유 섭취량, 우유 종류, 가공 방식 등 다양한 요인의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국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과는 개인의 민족적 기원, 유전적 배경, 사료 및 우유 가공방식을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실제 우유의 영향을 완전하게 반영했다고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결론 및 권장 사항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우유 섭취와 암 발병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유는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유 섭취에 관한 다음과 같은 권장 사항을 권장합니다.

  • 적당량 섭취 : 우유는 하루 1-2잔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과도한 우유 섭취는 포화 지방, IGF-1, 에스트로겐 등의 과다 섭취로 이어져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저지방 우유 선택 : 포화 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양한 식품 섭취 :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 우유 외에도 다양한 식품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등의 영양소는 우유 외에도 녹황색 채소, 콩류, 생선 등 다양한 식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 개인별 맞춤 섭취 : 개인의 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하여 우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가족력이 있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우유 섭취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연구의 필요성

우유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하게 설계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합니다. 특히, 다양한 인종, 유전적 배경, 우유 종류, 유제품 가공 방식 등을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며, 우유 섭취량, 섭취 기간, 섭취 시기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또한, 우유에 함유된 특정 성분과 암 발병 메커니즘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필요합니다.

 

결론

우유는 칼슘, 비타민 D,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는 건강 식품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량의 우유를 섭취하고, 다양한 식품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조문헌

[1] Jin et al. Adv Nutr (2022) 13(4):1063-82

[2] He et al. BMC Cancer (2021) 15;21:1109

[3] Melnik et al. Curr Nutr Rep (2023) 12(1):1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