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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면역항암제, 간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

* 이 블로그는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지만,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 할 수 없습니다. 

* 건강 문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간암이란?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암 발생 순위로는 7위이지만, 암 사망 순위로는 2위를 차지하는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간암 치료에 있어 수술,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2000년대 약 20%였던 생존율이 2021년에는 약 40%까지 늘었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란 무엇인가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세포들을 인식하고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전자적으로 잘못된 세포들은 원래 이러한 면역 시스템에 의해 제거되어야 하나, 암세포는 교묘하게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면역 세포의 공격을 피하고 증식합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면역 체계를 회피하지 못하게 합니다. 따라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발견하고, 공격하도록 해줍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 치료와 달리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용하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지속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조 글   [의학지식] 면역항암제란 무엇인가?

 

 

간암의 최신 치료 :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 요법

최근 간암 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면역항암제는 티쎈트릭(성분명 :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 베바시주맙) 입니다. 티쎈트릭은 PD-L1 이라는 단백질을 차단하여 면역 세포의 활성을 촉진하는 면역 관문 억제제이며, 아바스틴은 혈관 생성을 억제하여 암세포에 전달되는 영양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 표적 치료제입니다.

IMbrave150(임브레이브 150) 연구는 이 두 가지 약제를 병용 투여했을 때 간암 환자의 암세포의 증식을 유의하게 억제했으며, 전체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 요법은 현재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IMbrave150 연구 결과 

IMbrave150 연구를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 연구는 절제 불가능한, 즉, 3기 말 또는 4기의 간세포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써 티쎈트릭 + 아바스틴 병용 요법을 기존 표준 치료 방법인 소라페닙에 효과를 비교한 임상 3상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 + 아바스틴 병용 요법은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 기간을 약 6개월 연장했습니다.

(출처 : J Hepatol 2022)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 사용 방법은 안전한가요?

안정성 측면에서도 티쎈트릭 + 아바스틴은 소라페닙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으로는 피로, 설사, 식욕 감소, 발진 등이 있으며, 대부분 경증 또는 중증도였습니다.

 

앞으로 간암 치료에 기대되는 치료법들

2008년 넥사바가 한국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되어, 특별한 치료법이 없던 간암 치료에 있어 시작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년간 새로운 약이 나오지 않다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 치료가 1차 치료제로써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간암 치료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PD-L1, VEGF 말고, 다른 기전들을 타겟하는 면역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단독 또는 병용 요법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항암제가 개발되어 간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