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는 어떤 약인가요?
위고비 (성분명 :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에서 개발한 GLP-1 유사체 입니다. 우리 몸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GLP-1이라는 단백질과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만들어 식욕 억제 효과를 인공적으로 내는 약입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식욕 억제 기능으로 인한 체중 감량 효과가 커 비만 치료제로도 승인되었습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를 사용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언급하면서 많은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위고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폭발적인 수요로 인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정도로 체중 감량에 대한 기대가 높은 약입니다.
위고비를 사용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기나요?
위고비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위고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은 높은 비율로 보고되고 있으며, 심각한 경우 췌장과 신장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정신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뉴스들이 있는데요. 저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위고비의 3상 임상 연구에서 나온 이상 반응들과 그 빈도입니다.
(출처 : NEJM 2021; 384:989-1002)
가장 흔한 이상 반응으로는 소화기계 장애가 있습니다. 임상 연구에서 위고비를 투여받은 환자의 74%가 소화기계의 불편함을 겪었다고 보고가 되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44%의 환자에게서 메스꺼움이, 25%의 환자에서 구토, 32%에서 설사, 23%에서 변비가 보고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높은 빈도이죠?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군보다 확실히 이상반응의 빈도가 더 높았음이 보입니다. 다행이도 대부분의 환자에게서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체 환자 중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환자는 약 10%로 보고되었습니다. 부작용으로 인하여 약을 중단한 환자는 7%로 보고되어 대부분의 환자에게 위와 같은 부작용은 약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음이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10명 중 1명의 환자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약물을 중단하였다 하니, 간과할 수는 없는 빈도로 보입니다.
췌장염에 대한 위험도 요즘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위 테이블을 보면 위고비를 투여받은 환자 1,306명 중 3명의 환자에서 췌장염이 발생하였으며,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 655명 중 0명에서 췌장염이 발생하였습니다. 비록 이 3명이 모두 이전에 췌장염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2명은 이전에 담석증을 경험한 환자라고 합니다.
왜 이런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걸까요?
위고비의 이상 반응들은 대부분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GLP-1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이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게 됩니다. 이는 또한 음식이 위에서 배출되는 것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높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적인 자극은 소화기, 특히 췌장과 담낭에도 부담을 주루 수 있고, 심한 경우 염증이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수용체는 뇌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우울증, 자살 충동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까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의 용량 및 복용 빈도를 조절하며 투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일어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을 미리 인지하고, 유사한 이상 반응이 발생하였을 경우 즉시 의료진을 방문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 블로그는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지만,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 할 수 없습니다.
* 건강 문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