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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독감 치료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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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감이 무섭게 유행하면서 독감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특히 올해는 8년 만에 독감 대유행으로 질병관리청이 12월 20일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독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3주 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7~12세, 19~49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타미플루, 페라미플루 등 독감 치료제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는 어떠한 기전으로 독감을 치료하는 것일까요? 왜 독감에는 감기약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한국에서 허가된 독감 치료제들을 성분별로 분류하고, 최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특징과 장단점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 (NAIs, Nuraminidase inhibitors)

- 기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된 세포에서 증식한 후, 뉴라미니다아제라는 효소를 이용하여 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세포로 퍼져나갑니다.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는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방출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합니다.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는 인플루엔자 A형과 B형 모두에 효과적입니다.

 

- 주요 특징:

바이러스 증식 억제: 바이러스 복제 주기를 방해하여 바이러스의 양을 줄이고 증상 악화를 막습니다.
▶ 증상 완화: 독감 증상의 지속 기간을 단축하고 심각도를 낮춥니다.
합병증 예방: 폐렴, 기관지염 등 독감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광범위한 효과: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에 모두 효과적입니다.
다양한 제형: 경구용, 정맥 주사용, 흡입용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되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오셀타미비르 (Oseltamivir)

대표적인 경구용 독감 치료제입니다.
타미플루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며, 한미플루, 유한엔플루 등 다수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특징 : 

  •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경구 복용 제제이며, 1일 2회, 5일 동안 복용합니다.
  • 한국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 부담이 적습니다.
  • 생후 2주 이상 신생아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사용 가능합니다.
  • 구역,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0% 이상)
  • 최근 동향: 2023년 매출 정점을 찍고 수직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의 영향으로 독감 환자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독감 유행으로 다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품명 제조/수입사

제품명 제조사
타미플루  한국로슈
보령타미 보령
대웅바이오플루 대웅바이오
유한엔플루 유한양행
타미비어 종근당
타미빅트 대웅제약
한미플루 한미약품


(2) 페라미비르 (Peramivir)

정맥 주사용 독감 치료제입니다.
페라미플루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며 녹십자에서 개발하였습니다. 종근당 페라원스, 대웅제약의 페라미빅트와 같은 제너릭 의약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특징: 

  • 1회 정맥 주사로 투여합니다.
  • 2세 이상의 소아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 주사 부위 통증,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독감 치료 수액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약가 부담이 높습니다. (10만원 안팎)
  • 1회 투여로 치료가 완료되는 편의성 때문에 직장인, 약 복용이 어려운 소아 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2025년 1월 기준 독감의 유행이 이어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비축핬던 물량을 시중에 풀고 있습니다. 최근 다른 제약사들도 제네릭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요가 분산되고 있습니다.

(3) 자나미비르 (Zanamivir)

흡입형 독감 치료제입니다.
리렌자가 오리지널 제품이며 GSK에서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너릭 약품은 없습니다.

 

특징:

  • 1일 2회, 매회 2번 (회당 5mg씩) 5일간 경구 흡입투여합니다. 
  • 7세 이상의 소아에서 성인까지 사용 가능 합니다. 
  • 건강보험은 다음과 같은 환자군에서만 가능합니다 : 7세~12세 소아, 임신 3개월 이상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 폐 또는 신장 질환자. 그 밖에 인정기준 외에는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4) 발록사비르 (Baloxavir)

경구용 독감 치료제입니다.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로슈의 조플루자가 유일한 약제입니다.

 

특징:

  • 1회 복용으로 치료가 완료됩니다.
  • 타미플루보다 바이러스 배출 기간을 2일 이상 단축시킵니다.
  • 증상 완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타미플루보다 짧습니다.
  • 1세 이상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와 접촉한 경우 예방적으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 소아의 경우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경우에 치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비급여 의약품입니다.
  • 임산부, 수유부, 외래환자 중 합병증이나 질병 진행이 있는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 입원 환자 치료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 1회 복용으로 치료가 완료되는 편의성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부터 만 1세 이상 소아에게도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M2 억제제

과거 독감 치료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M2 억제제, 지금은 왜 거의 사용되지 않을까요? 바로 내성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M2 억제제는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의 M2 단백질을 억제하여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 증식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약물에 대한 방어 기전으로 M2 단백질의 구조를 변화시켜 내성을 갖게 되었고, 결국 M2 억제제는 치료 효과를 잃게 되었습니다.

 

아만타딘과 리만타딘

대표적인 M2 억제제로는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이 있습니다. 아만타딘은 1960년대 개발된 최초의 경구용 독감 치료제였지만, 내성 바이러스 출현과 신경계 부작용으로 인해 독감 치료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만타딘이 파킨슨병의 운동이상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년간 복용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리만타딘은 아만타딘의 유도체로,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아만타딘과 마찬가지로 내성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 독감 치료에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아만타딘과 파킨슨병 치료

아만타딘은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 개선에 효과가 있지만, 눈의 각막에 비정상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각막 변화가 사라지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변화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M2 억제제의 이야기는 항바이러스제 개발에서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억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과 더불어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최소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 블로그는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건강 문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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