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 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 변화

 갑상선 질환으로 수술을 고려하고 계신가요? 의학 기술이 발전한 현재에도 갑상선 수술 후에는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환자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목소리 변화'입니다. 특히 강사, 상담사, 가수 등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 글에서는 갑상선 수술 후 음성 변화의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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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가 변하는 이유

갑상선 수술 후 음성 변화는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마취 과정에서의 일시적 영향
 갑상선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기도 삽관이 필요합니다. 이 작은 관이 성대 부위를 압박하면서 수술 후 성대에 일시적인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목소리 변화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수술 후 1~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이는 갑상선 수술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신마취를 하는 다른 수술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2. 반회후두신경 손상
 반회후두신경은 성대의 움직임과 목소리 생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중요한 신경입니다. 이 신경은 갑상선 뒤쪽, 기관과 식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갑상선 수술 중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한쪽 반회후두신경이 손상되면 해당 쪽 성대가 마비되어 목소리가 변하고, 때로는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갑작스러운 기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인 양쪽 반회후두신경 손상 시에는 호흡 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어, 응급으로 기관절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회후두신경 손상은 암이 진행되어 발생하기도 하고, 갑상선 암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3%의 발생률을 보입니다.

3. 상후두신경 외측 분지 손상
 갑상선 상부에는 '상후두신경의 외측 분지'라는 고음 발성에 관여하는 작은 신경이 있습니다. 이 신경이 손상되면 일상 대화는 가능하지만, 고음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신경은 매우 가늘고 작아 수술 중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갑상선 상부에 암이나 큰 결절이 있는 경우 손상 위험이 더 높습니다. 성악가나 가수처럼 높은 음역대를 사용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는 이 신경의 보존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경 손상 예방과 치료 방법

예방 방법
 최근에는 '수술 중 신경감시술'이라는 기술이 도입되어 수술 중 반회후두신경이나 상후두신경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보험 적용 문제로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이 기술이 일반화된다면 신경 손상 비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술 전후에 성대 검사를 하는 것도 신경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료 방법
 상후두신경 외측 분지 손상에 대해서는 현재 효과적인 수술적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최선입니다. 음성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반면 반회후두신경 손상의 경우,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음성 변화가 없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음성 변화가 있는 경우, 음성 치료, 성대 주입술, 갑상선 성형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대 주입술은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마비된 성대 자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성 시 양측 성대의 접촉을 개선하여 목소리 질을 향상시킵니다. 다양한 주입 물질과 방법이 있으므로, 주치의나 음성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알아두어야 할 점

 갑상선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특히 직업적으로 목소리가 중요한 분들은 수술 전에 의사와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술 전후 성대 검사를 통해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갑상선 수술은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수술이므로, 갑상선 수술에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를 선택하는 것도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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