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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당화혈색소, HbA1c 란?

 

 

건강검진지를 받아 들었는데, 당뇨라고 합니다. 공복 혈당당화혈색소가 높다는 설명이 있는데, 당화혈색소가 무엇인가요? 이와 같은 질문, 정말 많이 받습니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진단의 핵심 지표이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당화혈색소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당화혈색소란 무엇일까요?

당화혈색소(HbA1c)는 혈액 속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결합된 형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혈액 속 포도당이 헤모글로빈에 달라붙어 '당화'된 것입니다.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와 적혈구 수명에 영향을 받습니다. 적혈구는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파괴되므로, 당화혈색소는 혈당 변화를 반영합니다. 즉, HbA1c 값의 약 50%는 지난 30일, 40%는 31-90일, 10%는 91-120일 동안의 혈당 노출을 반영합니다.

즉, 적혈구는 일정한 수명(약 120일)을 가지고 끊임없이 생성되고 파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합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당뇨병 진단과 관리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다는 것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심혈관 질환, 눈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 (HbA1c)의 풀이와 뜻

당화혈색소는 영어로 HbA1c라고 씁니다. HbA1c는 HemoglobinA1c의 약자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 속 헤모글로빈은 대부분 성인 헤모글로빈(HbA)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약 6%가 당화됩니다. 포도당과 결합하지 않은 헤모글로빈은 HbA0, 포도당과 결합된 당화혈색소는 HbA1으로 표현하며,  HbA1c의 아형으로 HbA1a, HbA1b, HbA1c가 존재하는데, 이중 HbA1c가 대부분의 아형을 가지고 있어 HbA1c를 측정합니다. [1]

 

공복혈당 vs 당화혈색소, 무엇이 더 정확할까요?

  • 공복혈당의 정의

공복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말합니다.

 

  • 당화혈색소가 더 정확한 이유

공복혈당은 측정 당시의 혈당 상태만을 반영하는 반면,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의 수명(약 120일)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식사, 운동 스트레스 등 일시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아 혈당 조절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어떻게 진단할까요?

1. 정상 혈당 기준

  • 8시간 이상 금식 후 혈장 포도당 100mg/dL 미만
  •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140mg/dL 미만

2. 당뇨병 진단 기준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당화혈색소 6.5% 이상
  • 8시간 이상 금식 후 혈장 포도당 126mg/dL 이상
  •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200mg/dL 이상
  •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 포도당 200mg/dL 이상

3. 당뇨병 전 단계 진단 기준

  • 공복혈당장애 : 공복 혈장 포도당 100~125mg/dL
  • 당화혈색소 : 5.6~6.4%
  • 내당능장애 :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140~199mg/dL

*주의 사항 : 당화혈색소는 표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해야 하며,위 기준에 해당되더라도 서로 다른 날 검사를 반복하여 진단을 확정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평가할까요?

당화혈색소 측정

  • 당화혈색소는 2~3개월마다 검사합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검사 주기를 조정할 수 있지만, 적어도 연 2회는 검사해야 합니다.
  • 혈당 변화가 심하거나, 약물을 변경했거나,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예:임신)에는 당화혈색소를 더 자주 검사합니다.

당화혈색소가 높으면 왜 위험할까요?

당화혈색소가 높다는 것은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혈중에 높은 농도의 포도당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면 혈관 내벽에 손상을 입히고 염증을 유발하여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 심혈관 질환 : 심근경색, 뇌졸중 등
  • 신장 질환 : 신부전 등
  • 눈 질환 : 망막병증, 백내장 등
  • 신경 질환 : 신경병증, 발 저림 등
  • 발 질환 : 당노병성 족부 궤양 등

세포 에너지 부족

높은 혈당에도 불구하고 세포 내로는 충분한 포도당이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는 세포 기능 저하와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췌장 기능 저하

혈당 조절을 위해 췌장은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됩니다. 이는 췌장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결국 인슐린 분비 능력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고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식이요법 :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절합니다.
  • 운동 요법 :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비니다.
  • 약물 요법 :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혈당 강하제를 복용합니다.
  • 혈당 모니터링 : 정기적인 혈당 검사와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는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진단과 관리에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당뇨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이 블로그는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지만,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건강 문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1]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2013) 99(2):7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