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통풍에 대한 모든 것!
갑자기 발가락이나 손가락 관절이 붉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 적 있으신가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통풍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오늘은 통풍의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법, 그리고 주의 사항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고요산혈증이라는데, 통풍인가요?
혈액 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걱정이 앞서실 겁니다. 하지만 고요산혈증이라고 해서 모두 통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고요산혈증 환자의 95%는 평생 동안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고요산혈증은 왜 문제가 될까요?
고요산혈증 자체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혈관과 신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신부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20년 이상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급성 통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고요산혈증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른 대사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요산혈증, 치료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은 치료하지 않습니다. 약물 치료의 부작용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이나 신부전 위험이 높은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왜 아픈 거죠?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통해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을, 단백질을 통해 섭취합니다. 퓨린을 소화/대사하는 과정에서 요산을 생성합니다. 요산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퓨린을 과다 섭취하거나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높아진 요산은 바늘 모양의 결정을 형성하여 관절, 힘줄, 주변 조직에 쌓이게 되고, 이 결정이 주변 조직을 자극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풍은 어디서 검사할 수 있죠?
갑작스러운 관절 통증, 특히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통풍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으로 의심되는 통증이 있을 경우, 가까운 정형외과나 내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통풍은 어떻게 진단할까요?
혈액 검사 :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확인합니다. 일반적으로 7mg/dL 이상이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합니다. 또한 염증 반응과 관련된 혈액 인자들을 확인하여 통풍 여부를 판단합니다.
관절액 검사 : 관절에 바늘을 삽입하여 관절액을 채취하고, 현미경으로 요산염 결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입니다. 하지만 관절액을 채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임상적 진단 : 단일 부위의 급성 관절염, 고요산혈증, 콜히친 치료에 극적인 반응 등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임상적으로 통풍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통풍은 어떻게 치료하죠?
통풍 치료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통증 감소 : 급성 통풍 발작 시 극심한 통증을 완화합니다.
- 염증 감소 : 관절의 염증을 조절하고 부기를 가라앉힙니다.
- 요산 수치 조절 :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여 통풍 재발을 방지합니다.
- 신체 손상 방지 : 요산 결정으로 인한 관절 손상, 신장 손상, 요로결석 등을 예방합니다.
통풍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염증 억제 :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여 염증과 통증을 조절합니다.
- 요산 수치 감소 : 요산 생성 억제제(알로퓨리놀, 페북소스타트, 요산산화효소)와 요산 배설 촉진제(프로베네시드, 벤즈브로마론, 체노파이브리스)를 사용하여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춥니다.
- 예방 요법 : 추가적인 급성 통풍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콜히친을 예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풍의 동반 질환은 무엇이 있죠?
통풍 환자는 요로결석, 신장 질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로결석은 통풍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입니다. 요산 결정이 신장에 쌓여 요로결석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풍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동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 약물 : 아스피린 저용량에서 요산 배출을 억제하여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뇨제, 사이클로스포린 등도 요산 배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음식 :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중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붉은 고기, 내장, 멸치, 정어리, 고등어, 맥주 등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억제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 생활 습관 : 비만은 통풍의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요산 배출을 돕고 요로결석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이 블로그는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전문적인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건강 문제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